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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자 인터뷰, 결혼은 무엇이며 배우자는 무엇인가

입킷 Ipkit 2016. 6.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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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OOC >



기혼자 인터뷰

- 인터뷰 일시 및 장소 : 0월 0일

- 대상 : 친구

 

질문 1 ) 결혼을 아이를 먼저 갖고 하게되었는데, 그에 대한 후회는 없는가?

 

아이를 먼저 갖고 결혼하는 것이 부끄러운일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한것도 아닙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의 아이를 가지게되어서 행복했었습니다. 다만 부모님께 결혼을 허락받기 매우 어려웠고, 그 과정중에서 부모님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생각하며, 이점이 후회됩니다.

우리집에는 결혼식 사진이 없습니다. 그 흔한 신혼집에 결혼식 사진이 없다는게 이해가 안되실겁니다. 결혼식장에 친척, 지인들이 가득 매웠지만, 날씨는 어둑어둑, 식이 끝나고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임신 후 결혼이라 뚱뚱하게 나와서, 이쁜 신부로 나오지 않아 후회스럽니다. 지금도 결혼식을 정말 아름답게 하고 싶습니다. 다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면, 스몰웨딩으로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를 먼저 갖고 결혼을 올린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더 이쁘게, 아름답게 나올 수 있었고, 부모님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을 수 도 있겠지만 지금이 벌써 8살이 된 첫째를 보면 행복합니다. 남들은 결혼 못한다고 난리에다가 육아스트레스로 종종 전화가 옵니다. 그래서 차라리 일찍 결혼하고, 일찍 애 낳는게 오히려 복일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현재가 행복한데, 과거를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질문2 ) 배우자와 평생 같이 산다는 것… 실제로 어떤 느낌인가요?

 

가족과 살아가는 것과 친구와 같이 살아가는 것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그들과의 삶이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짜증나는 일련의 감정변화는 비슷합니다. 그러나 배우자와 같이 사는 것은 두 명의 삶을 공유하고, 그 삶을 전해주는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기분입니다. 나의 삶이 배우자의 삶에 녹아있습니다. 서로 부족한것을 채워주고, 응원해주고, 같이 저녁을 먹고…. 도리어 생각하면 일상 아닌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친구가 되었고, 가족이 되었고 그럼에도 여전히 나의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배우자와 같이 산다는 느낌은 겪어보지 못하면 알 수 없는 경험입니다.

 

*


질문3 ) 부부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가요?

 

남편이 모든걸 다 잘해주고, 저한테 맞춰주었는데, 처음에 하나가 저와 맞지않아 힘들었습니다. 그것은 식습관입니다.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이 먹는 것인데, 그것이 정반대의 취향이니 매우 피곤했습니다. 저는 식품 알레르기도 없고, 왠만한 음식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토마토, 사과 알레르기도 있고 식품에 대한 호불호가 완고한 사람이였습니다. 과일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런지 과일은 전혀 먹지를 않습니다. 또한 남편은 과식을 항상 하는 편이였습니다. 누군가 컨트롤해주지 않으면 밥도 빠르게 먹고, 과식하고 그래서 연애초기에 밥을 먹으면 속이 안좋다며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고, 결혼 후에도 반복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지 이해하지 못하였고, 이 문제로 많이 다투었습니다. 남편은 비위가 약해서 징그럽거나, 냄새가 약간 역하더라도 음식을 먹지 않았습니다. 한 예로 해산물을 좋아해서, 여러가지 해산물을 사와서 샤브샤브를 먹으려고 했으나, 남편은 징그러워서 못 먹겠다며, 저녁을 먹지 않았고 열심히 저녁을 준비한 저는 화가 많이 났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못먹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제가 남편에게 맞추어주는 편이며, 남편도 예전처럼 과식하거나, 빠르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로가 이해해주고, 하니 요즘에는 먹는것에 대한 다툼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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