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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모시고, 친척분들 모두 부산여행오신다기에 부산살고 있는 저에게 여행계획을 맡기셨습니다. 대충 10명정도 되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고민이 많았어요. 특히 주말이고 맛집이런데는 부산도 웨이팅이 많기 때문에, 기다리는걸 최소화하고 싶었구요. 이렇게 많은 인원을 어디로 가면 좋을까? 그래서 추리고 추려서 어른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코스로 짜보았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하셨던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요!
부산도착 → 쌍둥이 돼지국밥 → 동백섬 → (선택사항 해운대유람선) → 해운대 온천 족욕 → 해운대 및 광안리 구경 → 광안리에서 회먹기 → 숙소가기
첫째날
KTX타고 부산역 11시쯤 도착하셔서 바로 점심을 먹어야 했습니다.
부산왔으면 로컬푸드인 돼지국밥 먹어봐야될거 같아서, 쌍둥이 돼지국밥을 예약하였습니다.
만약 처음가보신다면, 무조건 수육백반 주문하세요!. 수육백반이 제일 맛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돼지국밥 제일 싫어하는거라고 그러셨는데, 여기선 맛있다고 다 드셨어요. 쌍둥이 돼지국밥이 진짜 최고!
식사가 끝나고 곧장 동백섬으로 갑니다!
동백섬 볼거리
멋진 소나무와 함께보는 동해바닷가
3월말부터 만개하는 동백꽃 구경
2005년 APEC 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
해운대의 지명유래가 된 최치원 해운대 천년석각
최치원 유적지
동백섬은 동백꽃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이예요.
유명한 더베이101이 있는곳이 바로 동백섬입니다.
아직 3월 초라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어요.
동백섬은 정말 아름다운 섬이예요.
파다도 푸르고,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섬을 푸르게 해주거든요.
누리마루가면 이렇게 멋진 전경도 볼 수 있어요.
빌딩 숲도 볼 수 있습니다.
십이장생도를 알고 보면 어른들이 좋아한다.
누리마루에 들어가면 입구에 십이장생도가 있습니다. 원래는 십장생인데 복숭아와 대나무를 추가해 십이장생도를 그린것입니다. 십이장생은 쉽게 생각하여 오래 사는 것들을 말합니다. 해, 산, 구름(달), 물, 돌, 불로초(영지버섯), 사슴, 학, 소나무, 거북이, 복숭아, 대나무 입니다. 십이장생도에서 학은 20마리입니다. 이것은 20개의 APEC국을 말하는것이며 해는 노무현 대통령을 표현한 것 입니다. APEC이 총 21개국이 니까요. 그리고 2005년에 개최한 정상회담이 다시 2023년에 대한민국 정상회담 개최국이 됩니다. 이 십이장생도는 나전칠기 명장 김규장이 만들었으며, 40명의 공예가들이 함께 6개월간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당시 한국의 전통적인 미를 확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가격으로는 환산할 수 없지만 굳이 환산하자면 20억정도 한다고 합니다.
최치원에 알고 가면 어른들이 좋아한다
최치원은 신라 말기 문신이였습니다. 최치원은 12살에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을 가 토황소격문을 지어 당나라에서 유명한 문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8살에 당나라에서 빈공과로 급제하였습니다. 빈공과는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과거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치원은 경주 최씨의 시조로 모셔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나라에서 뜻을 펼치지 못하여 신라로 귀국하였으나, 신라에서도 신분에 발목잡혀 관직을 내려놓고 (당시 6두품) 난세를 비관하여 각지를 유랑하다가 해인사에서 신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언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해운대 천년석각
최치원이 유랑한 곳중 하나가 동백섬이였는데, 동백섬에서 푸른바다와 드높은 절경 그리고 동백꽃과 소나무를 보고 감탄하여 자신의 호를 딴 '해운대' 석각을 새겼습니다. 그것이 해운대 지명의 유래가 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치원의 호는 해운, 고운, 해부 입니다. 그 중 고운이라는 호는 가장 아름다운 호 입니다. '외로울 고, 구름 운'. 해운은 '바다 해, 구름 운' 입니다. 최치원이 귀국한 시기가 885년도 이기 때문에 해운대석각이 천년이 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고려시대 문신인 정포(鄭誧1309~1345)가 해운대 석각을 언급함으로 그 이전에도 있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해운대 천년석각은 풍화에 의해 계속 침식되고 있고, 언젠가는 보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쭉 따라 올라가면 최치원 유적지도 있으니 꼭 보고가세요.
이거 보고 저희는 시간이 좀 많이 남았어요. 필요하시다면 해운대 유람선 타보시는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동백섬을 나와 해운대를 구경하고, 해운대 온천 족욕탕에서 걸었던 피로를 풀었습니다. 해운대 족욕탕은 해운대 유료주차장 가는길 옆에 있습니다. 검색하시면 나오실 거예요. 그리고 족욕탕은 무료입니다!
광안리 '수정궁' 해산물 코스요리를 먹었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했어요. 예약을 너무 늦게해서 경치 좋은 자리를 못잡았습니다..ㅠ
밥을 먹고 나와서 광안대교 야경을 보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송도 케이블카 → 자갈치시장 → 귀환
둘째날
송도 해상케이블카
해상 케이블카는 타볼만 합니다. 아름다운 바다경치도 볼 수 있고, 짜릿한 경험도 할 수 있어서요. 속도는 빠른편이며, 약 10분정도 타는것 같아요.
송도에 도착하니 보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과 배들을 보니 정말 아름답다 생각했어요.
바다도 푸르고, 나무도 푸르네요. 송도에 도착하면 먹거리가 있어요. 거기서 간식같은거 사먹으면 딱입니다!
도착하면 편의점에서 새우깡 하나 사서 가세요! 다시 돌아갔을 때, 스카이워크에서 갈매기들 새우깡 주고 놀 수 있어요!
중간중간 있는 컬러 테트라포트도 이쁩니다.
갈매기한테 새우깡 주는 모습
재밌는 경험이예요 ㅎㅎ
거북섬이라고 합니다.
점심은 자갈치 시장 생선구이 골목에서 생선구이와 갈치조림을 먹었습니다. 시장안쪽으로 가시면 생선구이 식당이 즐비해있어요! 갈치조림이 포슬포슬하고 크기도 커서 맛있었어요. 그리고 송도에서 차로 8분 정도 거리라서 좋구요. 왠만하면 유료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시장까지는 걸어가세요! 시장쪽은 매우 복잡합니다! 식당이름은 한월식당입니다.
어른 분들과 소소한 부산여행,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